artlifer Heeju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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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어떤 풍경 , 어떤만남>

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작가가 될 줄 알았다.
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가 되겠다던 꿈과 달리 모교 홍보팀에 취직을 했다.
그즈음 오랫동안 만나던 연인과도 헤어졌다.

스물여덟, 마음이 불안하고 복잡했다.

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. 무엇을 하고 싶은지. 나는 왜 사진을 찍는지. 그게 궁금했다.

불안한 나의 마음을 매일밤 편지에 적기 시작했다.
그 수취인불명의 편지를 다음날 마음에 들어오는 풍경 혹은 사람 에게 주기로 했다.
이것은 나를 위한 일종의 세상(풍경과 사람)과의 관계맺기 였다.
풍경은 많았지만 , 만남(사람) 은 촬영하기가 어려웠다.
그래도 마음에 닿는 장면과 사람들은 즉석에서 섭외하고, 즉석에서 촬영했다.
편지든 메일이든 , 답장이 오길 기대했지만 답장은 한 번도 받을 수 없었다.

(2015 - ing 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