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rtlifer Heeju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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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준생 시리즈. ( 2015 - 2018 )

취업을 위해 힘겹게 준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았다.
어느날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또 다른 친구의 자기소개서를 읽었다.

이 둘의 자기소개서는 묘하게 비슷했다.
자기소개서 속의 살아온 내용은 달랐지만 , 자기소개서의 형식은 비슷했다.
그들이 입고다니는 면접의상 또한 비슷해보였다.

자본주의 사회에서 존재증명을 하기위해,
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잊은 채 , 취업을 위해 열심히 면접을 보러다니는 그들이 보였고,
갑자기 자본주의 라는 전기의자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고있는 얼굴 없는 사람들이 떠올랐다.

나는 얼굴이 그 사람의 고유성(내용)이라고 생각했다.
취준생들을 섭외하여, 내가 제작한 전기의자에 앉히고 돈 지폐 벨트를 묶은 채 , 자신의 자기소개서 발표하게하고 촬영했다.

그들이 자기소개서를 발표하는 시간동안 Tilt 라는 카메라 기법과 장노출 기법을 통해 촬영시 얼굴 초점은 나가게되고, 돈 지폐 벨트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그 사람의 고유성(내용)은 사라진 채, 돈의 노예가 된 취준생(현대인)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.

영상 또한 얼굴에 초점이 나간 면접영상을 촬영하여 이들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시킴으로서 표현했다.

오브제(전기의자 및 돈지폐벨트) 제작 및 사진, 영상 촬영

photograhpy & video ( 2015 - 2018 )